[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퍼런스를 후원한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1일 유럽에너지저장협회(EU EASE)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10월 8~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에너지저장 글로벌 컨퍼런스(The Energy Storage Global Conference, 이하 ESGC)’의 실버 스폰서로 선정됐다. 컨퍼런스에 참가해 ESS 배터리 기술력을 알린다.
ESGC는 EU EASE의 주최로 2014년부터 열린 행사다. ESS 시장과 정책, 기술 관련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다. 전 세계 40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올해에도 중국 진코솔라와 CATL, 프랑스 EDF, 이탈리아 엔지(Engie) 등 글로벌 에너지·배터리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SDI는 이번 참가로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사들과 소통한다.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이 늘며 전력 공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ESS 수요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태양광발전협회인 ‘솔라파워유럽’은 유럽 가정용 ESS 설치 대수가 2021년 65만 대에서 2026년 3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U EASE는 가정·산업용 ESS 모두 포괄해 2030년 누적 용량이 57GW에 달한다고 추측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3년 독일 가정용 ESS의 VDE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해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그해 4월 이탈리아 최대 전력사 ENEL와 1MWh, 영국 S&C와 10M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과 스페인 등에서 수주를 올리며 유럽 사업을 확대해왔다.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 부스를 꾸려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박스 형태로 담은 ‘삼성배터리박스(SBB)’를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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