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넥스트바이오가 스페인 식품기술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콜드브루 커피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에 커피 원액을 납품하고 있다.
22일 스페인 식품기술 기업 하이퍼바릭(Hiperbaric)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로부터 투자를 받고 초고압처리(HPP·High Pressure Processing)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하이퍼바릭의 HPP는 6000기압의 높은 압력으로 미생물 세포를 불활성화시켜 식품의 영양성분, 맛, 향 손실 최소화하는 식품 보존 기술이다. HPP 기술은 1시간당 최대 1410㎏의 콜드브루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데다 유통기한은 최대 90일 늘릴 수 있다.
넥스트바이오는 하이버파릭으로부터 300ℓ 규모의 HPP 기술을 도입하고 자체 기술인 슈퍼 드롭 프로세스(고농도 저온 추출 기술)와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슈퍼 드롭 프로세스는 저온에서 커피 성분을 고농도, 고효율, 고속으로 추출하는 공정 기술로, 에스프레소 대비 3배 이상 진한 콜드브루 커피원액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2022년 12월 국산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했다.
넥스트바이오의 연간 콜드브루 커피 생산량은 기존 3650t에서 6000t로 64% 늘어나게 된다.
넥스트바이오는 글로벌 콜드브루 커피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넥스트바이오는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에 콜드브루 커피를 납품해 왔으나 지난해 B2C(Business to consumer·소비자 대상 판매)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자체 커피 브랜드 ‘브루젠’을 출시했다. 브루젠 제품군은 인스턴트 커피(4종)과 액상 커피(2종) 총 여섯가지다. 현재 브루젠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판매 중이다.
한편 하이퍼바릭은 지난 1999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HPP 기술 공급 업체다. 비프레시와 보타니카, BRF, 카사 이탈리아 등 글로벌 식품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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