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E&A(전 삼성엔지니어링)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채용박람회를 연다. 전기와 배관 등 여러 분야에서 인력을 충원하고 내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완공에 박차를 가한다.
사우디 국가산업훈련기관(National Industrial Training Institute)에 따르면 삼성E&A는 아람코와 22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우디 알 아사에서 취업박람회를 연다. 회계와 구매, 안전환경보건 담당자뿐만 아니라 배관 감독관, 계측·전기 기술자 등을 뽑는다.
합격자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패키지 1 프로젝트에서 일하게 된다. 삼성E&A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400km에 있는 자푸라 셰일가스전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가스처리시설 건설을 맡았다. 지난 2021년 아람코와 12억3000만 달러(약 1조6900억원) 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혼합물에서 산성가스와 불순물 등을 제거해 순도 높은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내년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E&A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을 성공적으로 세우고 사우디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해외건설지원센터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2022년 건설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3.2%를 차지했다. 지난해 건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391억 달러(약 192조1900억원)로 추정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에 진출한 후 3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1950만 달러(약 270억원) 상당의 기본설계(FEED)를 따냈다. 사우디 서부 메디나주 얀부 산업단지에 연산 60만t 규모의 프로판탈수소화(PDH), 50만t 규모 폴리프로필렌(PP) 플랜트, 플랜트에 필요한 유틸리티 설비(UTOS) 설계를 진행해 EPC까지 연계 수주한다는 포부다. 최근에는 파달리 가스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부대 시설을 만드는 ‘패키지 4번’ 사업도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29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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