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을 잃은 한 여성이 아프리카를 여행한 뒤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BBC, 더 미러(The Mirror)등 외신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를 여행하며 인생이 바뀌었다는 루시 에드위즈(Lucy Edwards)의 사연을 5일 보도했다. 루시는 유전질환으로 인해 17
루시와 윌리엄이 처음 방문했던 장소는 케냐 나이로비(Nairobi)에 위치한 한 박물관이다. 루시는 그곳에서 동물 박제 전시품을 만질 수 있었다. 루시는 “시력을 잃은 뒤 다른 감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야생 동물의 피부를 만지며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한 올 페제타 동물보호소(Ol Pejeta sanctuary)는 루시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했다. 그는 “올 페제타 동물보호소에서 윌리엄과 사육사들이 코뿔소와 코끼리들의 행동을 묘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곳에 머물며 겪은 모든 경험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만큼 생생하다”고 밝혔다. 루시는 차를 타고 야생 사자에 가까이 다가가 숨 쉬는 소리를 듣거나 냄새 맡기도 했다. 그는 심야 사파리에서는 낮보다 강한 감각적 자극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사파리를 여행하던 루시가 아쉬웠던 요소는 단 하나, 석양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석양 대신 시원한 비가 쏟아지며 루시의 안타까움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내가 태양을 볼 필요 없다는 사실을 온 세상이 알려주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몇 주 간 메말랐던 야생에 빗방울이 튀어 내리며 나는 소리는 루시 인생의 가장 완벽한 선물이 됐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감수=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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