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정민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던 도중 아내를 향한 고마움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여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아내와는 계원예고 동창으로 인연을 맺고 2004년 결혼식을 올린 황정민은 이후 현재까지 연예계 소문난 잉꼬부부로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처럼 최근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황정민이 2025년까지 꽉 찬 스케쥴로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칸에서 더 빛날 황정민의 질주, 2025년까지 꽉 찬 스케줄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통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치며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황정민의 작품 공개 타임라인이 내년 초까지 꽉 차 있다. 1300만 관객을 사로잡은 문제적 인물 전두광을 넘을, 황정민의 또 다른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아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 및 정해인과 올해 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뒤이어 연극 ‘맥베스’를 통해 무대에 서고,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제작 사나이픽처스)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제작 포지드필름스)까지 공개한다.
● 돌아온 서도철 형사…네 번째 칸의 러브콜
‘베테랑2’는 15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장르적인 성취를 갖춘 영화를 소개하는 공식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받았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년·비경쟁부문)과 ‘곡성'(2016년·비경쟁부문), ‘공작'(2018년·미드나이트 스크리닝)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황정민은 ‘베테랑2’로 6년 만에 다시 칸으로 향한다.
네 번째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다”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다.
2015년 1341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속편으로, 올해 하반기 관객들과 만난다.
‘베테랑2’ 개봉 전 황정민은 넷플릭스를 통해 주연영화 ‘크로스’를 공개한다. 당초 올해 2월 설 연휴에 개봉을 준비했다가 시기를 조정했던 ‘크로스’는 여름 개봉을 고민해오다가 최근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동시 공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작품은 아내에게 과거를 숨기고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염정아)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는 오락 액션 장르다.
오랜만에 만나는 황정민의 코미디 연기와 함께 염정아와의 호흡에 기대가 집중된다. 공개된 론칭 예고편 속 황정민과 염정아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년)의 분위기를 자아내 궁금증을 안겼다.
지난 3월에는 ‘호프'(HOPE) 촬영을 마쳤다. ‘곡성’에 이어 나홍진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이다.
‘호프’는 고립된 항국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다. 황정민을 비롯해 조인성, 정호연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다.
‘호프’의 투자·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단일 영화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할만한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연극 무대에도 선다.
황정민은 소속사이자 아내인 김혜미 대표가 이끄는 샘컴퍼니에서 제작하는 연극 ‘맥베스’에서 주연을 맡아 7월13일부터 8월1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황정민의 연극 출연은 2022년 ‘리처드 3세’ 이후 2년 만이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의 예언을 듣고서 국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내용이다.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양정웅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황정민을 비롯해 송일국, 송영창, 김소진, 남윤호 등이 호흡을 맞춘다.
‘맥베스’를 통해 또다시 ‘욕망’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황정민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면서도 “맥베스로는 또 다른 욕망을 보여줘야 하는데, 스스로한테 기대가 된다”고도 말했다.
연극 ‘맥베스’에서 맥베스를 연기하는 황정민. 사진제공=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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