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영업이익 달성해
교육 부문이 매출 견인
유튜브 매달 600만 수익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8조 원 규모를 자랑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매년 10%씩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자는 없어도 반려동물은 함께해야 한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산업이 덩달아 성장했는데, 그중 TV 프로그램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강형욱 훈련사가 세운 회사가 화제다. 강 훈련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려견 훈련 전문가로, 다양한 방송과 SNS, 유튜브를 통해 반려견 훈련에 대한 전반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주로 TV 프로그램에서는 강 훈련사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직접 교정하고, 효과적인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는 다양한 훈련 팁을 글과 영상으로 찍어 올린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강 훈련사의 회사 ‘보듬컴퍼니’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직전년도의 영업이익은 7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가량 몸집을 불린 셈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에 달성한 42억 원보다 소폭 인상에 그쳤다. 보듬컴퍼니의 매출을 견인한 부문은 교육이다.
보듬교육은 지난해 두 배 넘는 매출 인상을 기록하여, 같은 기간 74%가량 대폭 감소한 반려동물용품 매출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보인 48억 원의 전체 매출 가운데 87%인 42억 원이 보듬교육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이 외의 매출은 반려동물용품 등 상품과 관련해 얻은 이익으로 나타났다.
보듬컴퍼니는 최대 599만 원짜리의 ‘마스터플랜 풀 패키지’ 상품과 399만 원짜리 ‘vvip풀 패키지’ 등의 훈련 프로그램을 상품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막대한 매출을 견인한 보듬교육 부문에 사업 재편을 들어갔다.
내달 30일부터 보듬교육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웹사이트를 통해 이달부터 유선전화 연결을 종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문의할 수 있게 되었다. 6월 30일까지 마지막 개인지도를 진행한 뒤 오는 7월부터는 더 이상의 개인지도를 진행하지 않고 개별 환급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보듬컴퍼니는 강형욱 훈련사의 지분 100%로 운영되는 회사다. 5월 14일 기준 이 회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강 훈련사의 개인지도는 찾아볼 수 없고, 다른 훈련사의 개인지도만 존재한다. 가격은 1인 개인지도일 경우 13만 원, 10명~12명이 참여할 수 있는 그룹 지도는 1인당 3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번 보듬교육 종료 소식에 일부 네티즌은 “돈 모아서 나도 레슨 받고 싶었는데”, “아예 종료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강 훈련사는 보듬컴퍼니 회사 외의 수익이 확인됐다. 강 훈련사는 보듬TV라는 2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를 운영 중인데, 유튜브 수입 계산에 따르면 월 수익은 한화 650만 원 선이다. 유튜브로만 매달 600만 원 이상의 고정 수입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셈이다. 타 업체와 협업할 경우 예상되는 제휴 수익은 동영상 1개당 330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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