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오픈AI(OpenAI)를 기반으로 한 감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여기엔 음성·텍스트 변환과 계약 분석 기능, 갭 분석 기능 등이 포함됐다.
KPMG는 21일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생성형 AI 도구 ‘KPMG 오딧 챗(KPMG Audit Chat)’과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KPMG Clara)’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KPMG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감사 전문가가 경영진과의 논의를 녹음·분석해 회사의 프로세스와 리스크 등을 파악할 수 있는 AI 기반 음성·텍스트 변환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화된 회의에서 프로세스 맵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새로운 플로차팅 기능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계약 조건을 추출해 이를 식별·요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계약 문서 분석기가 포함됐으며, 다른 회사의 공시 요건과 비교해 재무제표 공시를 평가할 수 있는 동료 벤치마킹 기능도 가능해졌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기능들은 KPMG 감사 파트너와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PMG는 감사 파트너와 전문가들이 정확성과 최고 품질의 결과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KPMG의 이번 업그레이드 작업은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 KPMG는 지난해 9월 스티브 체이스 신임 부회장 주도로 AI·디지털 혁신 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솔루션을 투자·육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KPMG는 지난해 마인드브릿지와 글로벌 감사 제휴를 체결하고 거래 점수화(Transaction Scoring) 형태로 마인드브릿지의 AI·머신러닝 기능을 KPMG 클라라에 포함시켰다. 지난 2021년에는 1000명 이상의 기술 보증 전문가를 감사 부서에 영입했다.
스콧 플린 KPMG 미국법인 감사부문 부회장은 “생성형 AI는 감사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능력을 혁신하는 동시에 직원, 감사위원회, 경영진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감사 대상 기업이 직면한 위험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이는 매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맥켄지 KPMG 미국법인 감사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의 AI 거래 채점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술팀과 감사팀이 생성형 AI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감사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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