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 스택스 엔지니어링(STAX Engineering)를 통해 자동차운반선(PCTC)의 배기 가스를 회수·처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의 배기가스 규제 대상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베니시아,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 허넴(Hueneme) 항구에 정박하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최첨단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선박에 추가 설비를 장착하지 않고 배기가스를 회수·처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캘리포니아주 항구에 정박하는 PCTC의 배기 가스를 회수·처리하는 건 CARB의 외항선박의 배기 가스 규제 때문이다. 그동안 CARB 규제는 캘리포니아주에 기항하는 외항 컨테이너선·여객선 등을 대상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자동차 전용선이나 유조선이 대상에 추가되면서 배기 가스를 회수·처리해야 한다.
CARB의 허가를 받은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캘리포니아에서 컨테이너 선박과 자동차 운송업체 모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자동차 운송업체에 대한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와의 계약에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베니시아 항구에서 앰포츠(Amports)와도 계약했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육상과 바지선 기반의 이동 배기가스 포집·제어 기술을 소정의 시간당 요금으로 해운 터미널 및 차량 운영업체에 제공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특허받은 범용 배출 제어 시스템은 혼잡한 항구에서도 수정 없이 모든 선박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재생 가능한 디젤로 구동되며 컨테이너 선박과 자동차 운반선의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필터링해 디젤 입자상 물질의 99%와 질소 산화물의 95%를 제거한다. CO2와 수증기가 포함된 혼합물인 오염 제거 가스를 방출한다. 지금까지 정박 중인 선박에서 3200시간 동안 누적 23톤(t)의 오염 물질을 처리했다.
마이크 워커(Mike Walker) 스택스 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항만 커뮤니티에 저렴하고 접근 가능한 배출 포집 및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현대글로비스 같은 자동차 운송업체와의 협력은 미국과 전 세계로 확장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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