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전기자동차 핵심광물로 평가 받는 코발트를 대량 구매할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발트 비축에 나서면서 핵심광물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향후 몇 달 동안 국내 비축을 위해 중국 현지 생산업체로부터 최대 1만5000t(톤)의 코발트를 구매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식량물자비축국과 현지 생산 업체들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생산 업체들은 파운드당 약 12달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코발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현지 생산 업체들에게 공급 가능 여부와 가격 데이터를 요청했다”며 “양측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이 구매한 코발트 중 일부를 군사 장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1만5000t의 코발트를 구매할 경우 올해 시장 잉여량이 약 2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발트 시장 잉여량은 지난 2022년 1만1000t, 지난 2023년 1만6000t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3곳의 현지 정유업체와 국영 무역업체를 통해 약 5000t의 코발트를 구매한 바 있다. 지난해 코발트 총 구매량은 약 8700t에 이른다.
중국은 이번 코발트 추가 구매를 통해 핵심광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중국은 이미 전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 광산기업 CMOC는 텐케 풍구루메 광산에서 지난해 5만5500t, 올해 1분기 2만52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다.
이는 미국과의 핵심광물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미국은 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확대를 막기 위해 서방 국가 기업들과 민주콩고 자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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