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저서 습득한 권성희
경력 30년 이상 가사전문변호사
진화생물학 관련 작가 활동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는 책을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성희 씨가 최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21일 권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어 보관하고 있던 최재영 목사의 저서 4권을 가지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분리수거장에서 대통령 부부 소유로 추정되는 책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제보자이자 발견자가 권성희 씨다.
평범한 시민인 줄만 알았던 권성희 씨의 직업은 변호사다.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전공했다.
경력 30년 이상의 가사전문변호사로, 이혼소송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변호사회 가사 커뮤니티 부위원장,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변협 양성평등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권 변호사는 진화생물학으로 시야를 넓혀 책을 내기도 했다. 이혼소송 고객 중 절대다수 부부가 완전히 상반되는 성격끼리 결합하는 현상을 발견하며 해당 분야에 흥미가 생겼다고 한다.
지난 2021년 ‘생활사 상속으로 본 성의 진화와 용불용으로 본 종의 분화’를 발간했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연구 끝에 ‘인간은 이성형과 감성형의 두 가지 성격으로 나뉘며 부부는 자기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하여 반대 성격을 가진 사람을 골라 결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엔 ‘마크롱은 바이든에게 여성 낙태권 회복을 선사할 수 있을까?’란 책을 냈다.
한편 검찰은 권 변호사에게 습득 책 4권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검찰 수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책을 임의 제출하지는 않겠다“고 검찰 출석 현장에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이 연락을 주면 전달할 의사가 있고, 수사가 끝난 뒤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도서는 최재영 목사의 저서 ‘전태일 실록’ 1, 2권과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이다.
이 책들 속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는 친필 사인이 적혀 있다.
최 목사는 앞서 지난 13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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