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정산금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24일 직접 법정에 참석해 탄원서를 낭독했습니다.
이승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채무부존재확인소송 2차 별론기일에 피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이번 소송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더 이상 채무가 없음을 확인받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날 이승기는 탄원서를 통해 후크엔터와의 오랜 관계에 대한 심정을 밝혔는데요.
그는 “10대부터 30대까지 함께했다. 진실되게 음원료에 대한 존재나 정산을 깔끔하게 해줬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울컥한다”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승기는 “이승기 정도 되는 연차의 연예인, 이 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린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며 소송에 임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또한, 후크 권진영 대표로부터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리고 와도 너보다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데뷔 전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해 위축되어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이승기는 2001년 우연히 음원료 정산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권 대표에게 물어보자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가수 활동은 그냥 팬 서비스라고 생각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2022년 이승기가 20년간 음원료를 정산받지 못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권 대표는 일방적으로 48억원 가량을 송금했습니다. 이승기는 “믿었던 회사와 권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승기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며, “이 사건을 통해 더 이상 저와 같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배 가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요.
그는 미정산금이 얼마가 됐든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기의 용기 있는 발언과 행동이 앞으로 연예계 정산 문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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