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강국’ 페루가 올해 1분기 동안 광산 분야에서 1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구리를 중심으로 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제15회 국제 광업 회의 심포지엄(15th International Mining Meeting Symposium) 개막식에서 “올해 1분기(1~3월) 동안 9억9500만 달러(약 1조3600억원)의 광산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고 밝혔다. 광산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과 고용 증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40억 달러(약 5조4500억 원) 이상의 광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에는 50억 달러(약 6조8100억 원)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주요 광산 프로젝트를 통한 구리 생산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요 광산 프로젝트로는 △퀠라베코(Quellaveco) △안타미나(Antamina) △라스 밤바스(Las Bambas) △토로모초(Toromocho) 등이 있다.
페루 정부는 올해 구리 생산량을 300만t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로물로 무초 페루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지난 3월 300만t의 올해 구리 생산량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페루 각 지역의 구리 프로젝트들이 생산 재개 또는 확대를 예고하면서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 2024년 5월 27일 참고 페루, 올해 구리 생산량 '300만t' 목표 달성 가능>
페루 정부는 지속 가능한 광산업 개발과 투자 확대 목표도 제시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 사회 성장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광산업을 발전시킨다는 포부다. 이에 발맞춰 최근 광물 탐사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단일 창구(Digital Single Window)’ 시스템을 도입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올해부터 9개의 공공 기관을 연결하는 디지털 단일 창구가 시작됐으며 정부가 민간 투자를 촉진하려는 목표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루 정부가 광산 투자를 강조하는 건 페루 경제의 주축을 담당하는 광업을 통해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루는 지난해 기후의 악영향과 사회적 갈등,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졌다. 이에 최근 17개 지역에서 75개의 채굴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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