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신라면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미국 스포츠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기업 이미지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인기 프로축구팀 LAFC의 홈구장 BMO스타디움에서 LAFC-댈러스의 경기에 라면 카페(Ramyun Café)를 선보였다. 이날 농심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삼겹살과 △표고버섯 △대파 △할라피뇨 △삶은 계란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신라면을 선보였다.
농심은 스포츠 마케팅과 더불어 미국 현지 유통채널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미국 월마트 매장에서 ‘아시아 식품’ 코너에서 ‘주요 식품’ 코너로 옮겨 진열됐다. 2017년 월마트 미국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지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밖에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마트 체인과 슈퍼마켓 등 지역별 소매시장 중심으로 유통망을 늘려왔으며, 올해도 대형 유통 채널 신규 입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농심이 지난해 미국에서 올린 매출은 6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농심은 미국에서 라면 생산량을 늘려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로스엔젤레스에 설치한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완료된다. 미국 3번째 공장도 검토 중이다.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연간 매출액을 15억달러(약 2조565억원)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 2공장 설비 가동이 시작되면 농심 미국 법인의 연간 생산 가능량은 10억1000만식으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면 소비가 늘었다”며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스포츠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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