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신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유럽향 수주가 지속 증가하며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서 폴란드 공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폴란드 브제크시 시정부는 11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날 구동모터코아 공장 건설의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며 “이곳에서 전기, 하이브리드 및 수소로 구동되는 자동차 엔진용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10만㎡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까지 6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2030년 생산량이 연간 120만 개에 달하면 직원 수도 180명으로 늘린다. 총 투자액은 1억8300만 즈워티(약 625억원) 이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거점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 폴란드 공장은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기지와 가까워 부품을 빠르게 현지 조달,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운송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실제 유럽향 수주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현대차·기아로부터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유럽에서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할 구동모터코어 103만 대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된다. 현대차·기아에 납품할 구동모터코아도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확률이 높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멕시코 25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중국, 인도 등 각 거점별 해외 공장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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