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예선 조 1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 종료
5억 원 ~ 8억 원 사이 추정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의 인터뷰가 화제다. 바로 그가 중국과의 예선경기를 마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서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해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중국에 1-0으로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싱가포르와의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기분 좋게 승리 신고를 한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의 경우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지며 임시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해 대표팀 사령탑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두 번의 예선전을 통해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가 끝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임시 감독이란 걸 해보니 부담도 가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수들 이끌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감독이 바뀐 분위기에서도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또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는 스태프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하였다”고 말하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도훈 감독은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의 기량이 주도적인 축구를 펼치기에, 충분한 수준을 갖췄다고 판단했으며, 방향성 역시 이와 함께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굴곡을 많이 겪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김도훈 감독이 도맡아 이끌었던 울산 현대(현 HD)는 두 차례나 아깝게 K리그1 준우승에 그쳤으며, 지난 2022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에서 팀을 이끌다가 경기 중 폭력을 저지른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도훈 감독은 “인천에서 시작해 울산, 싱가포르까지 가면서 (여러 경험을 했는데) 축구로 받은 사랑을 (한국 축구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서 감독을 맡았다”고 말하며 “들어와 보니 이런 선수들과 함께한 거 자체만으로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차례의 예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난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감독은 자신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 가운데, 업계에서는 김도훈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이 된다면 받는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당초 임시감독을 맡은 김도훈 감독에게는 임시직이기 때문에 연봉이란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시 감독의 경우 계약 종료 후 경기 수 및 성적에 따라 일시금으로 입금을 지급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정식 감독의 경우 연봉 계약을 맺게 되는데 우리나라 감독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5억 원~8억 원 사이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가장 최근에 국내파 감독이었던 신채용 감독의 연봉은 5억 6,000만 원이었으며, 군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8억 원 수준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의 경우 연봉 5억 원으로 알려졌고, 조광래 감독은 5억 5,000만 원, 최강희 감독이 6억 원 등으로 알려지며 김도훈 감독 역시 약 5억 원에서 6억 원 사이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김도훈 감독의 등장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가진 가장 급한 불은 껐으나, 오는 9월 3차 예선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장으로 누가 선임될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진다. 3차 예선의 경우 2차 예선보다 강한 팀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루빨리 정식 감독 선임을 통한 제대로 된 체제 갖추기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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