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 위성 제조업체 에이펙스(Apex)에 투자했다. 지난 2022년 스페이스X에 투자한 데 이어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에이펙스의 9500만 달러(약 1300억원) 펀딩 라운드의 신규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에이펙스 초기 투자자인 XYZ 벤처 캐피탈과 CRV가 공동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업프론트 △8VC △토요타 벤처스 △포인트72 벤처스 △아웃사이더스 펀드 △GS백커스가 포함됐다. 기존 투자자로는 △안드리센 호로위츠 △쉴드 캐피탈 △J2 벤처스 △래블린 △아발론 캐피탈 그룹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는 지난 3월 첫 번째 우주선인 에이리스(Aries)를 발사해 시운전에 성공했다. 에이펙스는 현재 에이리스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에이리스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우주선 노바(Nova)의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에이펙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에이리스 생산량을 5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50명인 직원 수를 올 연말까지 두 배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안 시나몬 에이펙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돈을 투자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에이펙스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에이펙스 투자를 결정하면서 우주산업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에도 두 차례 투자를 단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22년 7월 ‘미래에셋 글로벌 스페이스 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같은해 12월에는 93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탐사를 위한 ‘스타십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주요 주주로는 머스크 CEO와 베일리 기퍼드, 알파벳,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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