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섹터커플링(Sector Coupling)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섹터커플링은 전력과 다양한 산업을 연결하는 기술로 국가 전력수급 균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최근 덴마크를 방문해 현지 전력 솔루션 기업 인파워(INOPOWER)와 P2H(Power to Heat) 활성화를 위한 MOU(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P2H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인파워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파워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 P2H와 전력망 밸런싱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전력 시스템의 탈탄소화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최첨단 전기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P2H를 새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인파워와의 MOU를 결정했다. 이미 지역난방공사는 P2H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 2018년 출원한 P2H 관련 특허만 12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부문간 연계 기술개발사업’에 참여를 신청해 기술성, 연구역량, 사업화 및 경제성 등 평가를 거쳐 사업추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집단에너지와 연계한 전력-열 에너지부문간 결합 P2H 시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100억원에 이른다. 지역난방공사 외에 대학, 연구소, 기업 등 7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P2H는 섹터커플링 기술 중 하나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의한 전력계통 변동성 해결을 위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열로 변환, 저장·공급하는 기술로 전기보일러와 히트펌프 등 활용한다. 축열조를 이용해 자유롭게 에너지 저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기에서 열로 변환하는 효율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P2H는 국내에 가장 적합한 섹터커플링 기술로 여겨진다. 기존 집단에너지의 인프라를 활용해 탄소중립과 계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덴마크와 독일이 P2H 기술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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