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수주했다.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여파로 유조선 수요가 증가하자 그리스 선주는 한화오션에 신조 주문했다. 찬드리스가 VLCC를 주문한 건 지난 2008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이후 16년 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찬드리스로부터 32만DWT(재화중량t)급 VLCC 1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은 전통적인 연료 추진 방식으로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선가는 1억2500만 달러(약17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32만DWT급 VLCC는 최근 1억3000만 달러(약 1790억원)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찬드리스가 한화오션에 신조선을 주문한 건 다수의 경험에서 얻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 찬드리스는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15년에 17만34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2척(확정 1척+옵션 1척) 발주했다. 2003년에는 10만5000DWT급 정유 운반선 2척을 주문했다.
찬드리스는 한화오션에 LNG 운반선 주문 당시 “다수의 협력을 통해 맺어온 협력 관계가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1915년에 처음 창설된 찬드리스는 유조선과 화학물질 운반선의 관리 및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선박 관리 회사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파나막스,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 VLCC와 같은 다양한 유형과 크기의 선박을 20척 이상 신조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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