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강의 수원지가 전례 없는 가뭄과 폭염에 말라버려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폭염과 적은 강수량으로 템스강 수원지의 물이 고갈됐다. 템스강은 코츠월드의 시렌스터(Cirencester)에서 시작해 수도인 런던을 지나 북해로 들어간다. 하지만 원래의 수원지에서 더 이상 물이 생성되지 않아 강의 시작점이 평균 지점에서 8㎞
템스강 수원 고갈에는 역대급 폭염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영국은 6월 중 전례 없는 폭염에 신음했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으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철로를 비롯한 제반 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건조기후도 심각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영국의 남부지역은 1836년 이래로 가장 건조한 기후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지역의 6월 강수량은 평균의 17%에 불과했으며, 국가 전체 강수량도 23㎜로, 평균의 35%에 그쳤다.
안타깝게도 8월에도 고온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기상청 수석예보관 스티브 윌링턴(Steve Willington)은 “영국 대부분의 지역은 8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난달 극심한 건조 기후를 보였던 영국 남부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가뭄에 영국 환경부 장관 조지 유스티스(George Eustice)는 수도 회사를 대상으로 호스 파이프 사용을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6일 선데이 텔레그래프(Sunday Telegraph) 기사를 통해 “수도 회사들이 전례 없는 가뭄에 맞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관의 호소에 따라 수도 회사들이 호스 파이프를 사용해 정원에 물을 뿌리거나 세차하고, 수영장 물을 채우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글=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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