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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트렌드] 틱톡에서 5억회 이상 조회수 기록한 ‘여행 서비스’의 원조를 만나다

여행 플러스 조회수  

[여행+트렌드] 틱톡에서 5억회 이상 조회수 기록한

‘여행 서비스’의 원조를 만나다

세계 최초 ‘올-인클루시브’ 개념 선보인 클럽메드

‘걱정 없는 여행’이 핵심…고객 스스로 누려야

온 가족이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는 여행에 최적

“다 공짜야.” 처음 이 소리를 듣고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기지 않아서다. 먹는 것과 노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먹고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상상이 안 갔다. 물론 엄연히 따지면 무료는 아니다. 최초 결제할 때 여행요금을 지불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그 순간까지 지갑을 열 일은 없다. 그래서 마치 공짜로 즐기는 기분이 든다. 요즘 뜬다는 ‘올-인클루시브’ 여행 얘기다.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는 숙소부터 식사, 음료, 액티비티, 교통편 등 숙박시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포함한다. 무려 74년 전인 1950년, 프랑스 리조트 그룹 클럽메드(Club Med)가 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클럽메드 창립자인 벨기에 태생의 제럴드 블리츠(Gérard Blitz)는 ‘물질적인 걱정 없는’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올-인클루시브’라는 시스템을 고안해냈다.

이후 여행 좀 다녀 본 사람들이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사랑받던 이 여행법이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국내외 여행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여행 매거진 콘데나스트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er)는 ‘2022년 여행 트렌드 Top10’을 발표하면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allinclusive 해시태그가 14일 현재 5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올-인클루시브’에 대한 관심은 진행형이다. 글로벌 호텔 기업들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프로그램을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호텔 브랜드를 확대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Marriot)가 대표적이다. 메리어트는 지난 3년간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하는 호텔을 1곳에서 총 30곳으로 늘렸다. 메리어트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리츠칼튼(Ritz-Carlton)도 처음으로 ‘올-인클루시브’ 호텔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집트에 4개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힐튼은 확장 계획을 발표했고, 아코르(Accor) 그룹은 2027년까지 100개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올-인클루시브’의 원조가 말하는 진짜 서비스는?

현재 국내외 많은 호텔이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객실 내 일부 식음료만을 포함하거나 여러 제한을 둔 식당 및 액티비티 등의 프로그램을 우후죽순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올-인클리시브’를 최초로 내놓은 원조는 어떤 입장일까.

클럽메드 관계자는 “창립초기의 철학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클럽메드 측은 “진정한 휴가란 모든 걱정을 제쳐두고 자유와 행복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누리는 것”이라며 “무료로 제공하는 푸짐한 뷔페 식사와 같은 개념이 ‘올-인클루시브’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패키지가 아닌, 고객이 느끼는 감정까지 고려하는 ‘걱정 없는 여행’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 때문에 클럽메드가 스스로를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르다’를 내세운 원조의 선언에는 분명 차이점이 있어야 할 터. 클럽메드의 ‘프리미엄’은 무엇일까. 클럽메드는 고객이 여행 준비하는 데 있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일단 떠나기로 결정하는 순간 항공권부터 현지 교통편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는다는 것.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나서는 더 고민이 사라진다. 투숙객임을 증명하는 팔찌를 차는 순간부터가 그 시작이다. 팔찌를 차는 동안에는 리조트에 머무는 내내 매 끼니의 식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온갖 액티비티와 강습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시간대별로 수많은 옵션이 있고, 당연히 추가 경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클럽메드 관계자는 “선택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이 필요할 뿐”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은 여행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자유로움을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올-인클루시브’는 호텔이나 리조트가 주체가 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객이 스스로 모두 누리고 있다는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 남녀노소 불문‧가족이 더 효율적인 여행법

간혹 어린 영유아나 초중등 학생을 둔 가족들이 여행준비를 하며 애로사항을 토로할 때가 있다. 여행에서만이라도 어른들끼리 쉼을 가질 수 없냐면서 말이다. 그 반대일 때도 마찬가지다. 여행하는 동안 부모님의 영향력에서 좀 벗어날 수 없을까하는 자녀들의 간절함이다. 그럼 이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면에서도 클럽메드의 섬세한 준비가 돋보인다. 우선 연령별로 운영하는 키즈 클럽이 강점이다. 아이들이 놀고 쉬고 배우는 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가 살뜰히 보살핀다. 여기에 다국적 친구들이 함께해 흡사 외국인 학교를 방불케 한다. 부모는 부모대로,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모든 가족 구성원이 그야말로 각자의 방식대로 온전한 휴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도 이런 점을 올해의 여행 트렌드로 주목했다. ‘세대 초월 여행(Skip-gen travel)이 그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 손녀와 함께 휴가를 보내는 여행을 일컫는데, 은퇴한 부모들이 시간과 양육지원을 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클럽메드는 이런 트렌드에 발맞췄다. 아이들이 아이들대로 키즈 클럽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또한 그 시간만큼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재단장한 미니클럽+도 눈여겨볼만 하다. 긍정교육법에 맞춰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정서 지능 같은 사회적 능력 발달에 중점을 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은 글로벌 친구들과의 추억 쌓기는 기본이다. 여기에 창의력, 협동심, 용기, 공감 능력, 자신감 등을 키워갈 수 있다.

◆ 그린글로브 인증…주변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으로 확장

‘모든 것을 포함한’ 서비스란 개념이 세상에 나온 지 70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클럽메드는 그 범위를 고객의 감정은 물론 주변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클럽메드가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지속 가능한 환경이다. ‘해피 투 케어(Happy To Care)’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에 힘들 실어주는 것에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전면적으로 없앤 것이 대표적인 행보다. 클럽메드 정책에 따라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때만 종이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점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고, 전체 25%의 리조트에서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물품의 90%를 현지 공급자를 통해 구매하는 것도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다.

클럽메드 발리의 경우 2014년부터 협동조합 부킷 메사리(Bukit Mesari)와 협업하고 있다. 매일 협동조합을 통해 공수하는 신선한 제철 채소를 투숙객 식단에 올린다. 클럽메드는 협동조합에 건기 동안 사용 가능한 물탱크를 제공해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클럽메드는 뷔페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음식물 낭비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음식 낭비 및 비용을 줄이게 돕는 기술인 미국의 식당폐기물 솔루션 윈나우(Winnow)를 도입했다. 클럽메드 발리를 기준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56%까지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얻었다. 이 기술은 현재 클럽메드의 아시아 리조트 전역에서 사용하면서 1년에 버려질 수 있는 6만8000인분의 식사를 절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말레이시아 체러팅 비치, 태국 푸껫을 포함한 74%의 클럽메드 리조트가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인증을 받았다. 이는 주변 지역 사회의 문화 보존을 포함해 직원 모집과 교육, 음식과 에너지 낭비, 리조트 건설 및 생물 다양성 보전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성을 매년 검토한 결과이다. 클럽메드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리조트가 그린 글로브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새로운 럭셔리를 꿈꾼다

클럽메드는 ‘올-인클루시브’의 선구자로서 2024년 트렌드의 중심에 선 동시에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 70여 개에 이르는 리조트 중 97%가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등급을 받았다. 매년 3~5개의 새로운 리조트를 오픈하고 있고, 특히 럭셔리 라인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클럽메드 보르네오(Club Med Borneo)’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정글과 바다 사이에 위치하는 만큼 그 어떤 리조트보다 친환경을 향한 클럽메드의 의지를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6년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클럽메드 최초로 사파리 모험과 서핑 스쿨을 경험할 수 있는 ‘클럽메드 사우스 아프리카 비치 앤 사파리(South Africa Beach & Safari)’ 리조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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