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플래그십스토어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플래그십스토어는 본래 ‘기함’을 의미하는 ‘Flagship’에서 유래했으며, 브랜드의 주력 매장을 뜻한다. 과거에는 주로 대표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의 방문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운영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MZ세대 등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하여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아티스트 협업 제품, 특별 제작된 굿즈 등을 통해 방문자들의 자발적인 발길을 끌어들이는 한편, 포토존이나 휴게 공간 등을 마련해 브랜드의 이야기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려, 플래그십스토어를 브랜드 경험의 중심지로 삼고 있다. 이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말본골프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 협업해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하며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말본6451’의 외관을 슈퍼픽션의 독창적 일러스트로 장식했다.
또한, 코닥어패럴은 성수동에 위치한 ‘코닥 코너샵’을 통해 레트로 오브제와 빈티지 조명을 활용한 매장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매장은 필름과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레트로 아이템을 통해 브랜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방문객들은 매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캉골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홍대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를 리뉴얼하면서 과거 모델을 재해석한 대형 바이크를 전시하고 관련 굿즈를 진열하고 고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정체성을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플래그십스토어는 단순한 제품 판매처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공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말본골프의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플래그십스토어가 제공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는 매장 자체가 광고판 역할을 하며,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말본 6451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고 다양한 컨텐츠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변화하는 플래그십스토어는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시에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더 깊은 감정적 연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 결과로 브랜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