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가 향후 4년간 브라질과 캐나다 광산 사업장 개선에 33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원자재 공급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구리·니켈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발레는 20일(현지시간) 비금속 부문 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 살로보·소세고 광산 개선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구리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t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생산량 32만1000t에서 약 56% 증가한 규모다. 니켈 생산량도 증대될 전망이다.
마크 쿠티파니(Mark Cutifani) 발레 비금속 사업부 이사회 의장은 이날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3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구리·니켈 광산과 가공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발레는 캐나다 광산 시설을 통해 조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서드버리 광산 제련소의 유휴 시설을 자체 조달 광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8억 달러(약 1조1100억원)의 초기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구리 생산량은 5%, 니켈 생산량은 1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는 지난달 미국 투기 거래 열풍 등으로 t당 1만1000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등하던 구릿값은 최근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주춤하고 있다. 이는 투기적 투자자가 많아진 결과로 이뤄진 조정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구리 재고는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매장량 세계 10위권 구리 광산인 ‘코브레 파나마’가 문을 닫은 데다 기존 구리 광산들이 노후화하면서 채굴되는 구리 광석의 순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구리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세계 주요 광산 기업들은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발레는 세계 최대 니켈·구리·코발트 생산업체 중 하나로 주식시장 가치는 680억 달러(약 8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엔 비금속 사업부 지분 10%를 사우디 국영 마나라 미네랄과 미국 투자회사 엔진1에 34억 달러(약 4조470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최근 해당 사업부의 기업 공개(IPO)를 포함한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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