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가 글로벌 핵심광물로 평가 받는 희토류, 리튬, 니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활용·대안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자금 투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본토 브르타뉴 지방과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주변에 희토류를 매장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매장량이 적거나 품질이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프랑스 정부는 영토 내 희귀광물에 대한 조사와 관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기조 아래 현재 희토류 재활용 기술과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대안 기술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프랑스 기업들은 희토류 분리를 개선하는 동시에 물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리튬의 경우 프랑스 광물 기업 이메리스(Imerys)가 ‘에밀리(Emil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알리에 지역 에샤시에르(Echassieres) 고지대에 리튬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화강암에 포함된 광물을 분리하기 위한 지하 광산과 농축공장, 리튬 저장소가 건설될 예정이며 총 10억 유로(약 1조486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는 마크롱 정부의 산업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석유는 없지만 리튬은 있다”며 “배터리 생산을 위해 자체적인 리튬 광산을 열고 원자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니켈은 뉴칼레도니아를 통해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뉴칼레도니아 니켈 매장량은 전 세계 점유율의 20~30%에 달한다. 다만 중국이 인도네시아의 배터리용 니켈 생산에 대거 투자하면서 생산량이 확대됐고, 이에 니켈 가격이 급락하면서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경쟁력도 떨어졌다. 2023년 가격은 45%까지 급락했고, 현재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뉴칼레도니아의 수출용 원광석 채굴 기업으로는 프랑스 기업 에르메(Ermet)의 자회사인 SLN(Societe Le Nickel)과 프로니 리소스(Prony Resources), 암보 니켈(KNS) 등이 있다. 세 기업의 생산량은 2030년 프랑스 기가 팩토리 수요의 85%, 2035년 EU 수요의 14%까지 충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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