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시 좌석별 생존율을 알아내기 위해 진행한 실험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은 다소 무모하게 보이는 비행기 추락 실험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12년 4월 27일, 17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원래 미국에서 실험을 하려 했으나 미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장소를 두고 한차례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멕시코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실험이 진행됐다.
다만 민간인 거주 지역을 지나야 했기 때문에 멕시코 정부는 실제 기장이 탑승해 비행기를 조종할 것을 요구했다. 멕시코의 요청에 따라 짐 밥 슬로컴(Jim Bob Slocum) 기장이 추락 예정인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는 추락 직전에 원격 조종 낙하선을 통해 비행기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앞쪽 좌석의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시 기체 앞부분이 가장 먼저 땅에 닿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날개 쪽 좌석의 경우 승객이 살아남을 수는 있지만 심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았다. 반면 기체 뒤쪽은 상대적으로 부상도 적고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비행기가 꼬리 쪽부터 추락한다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시 충격을 최소화하는 충격방지 자세 ‘브레이스 포지션(Brace Position)’을 취한 경우 척추와 머리 부상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스 포지션은 두 손을 깍지 낀 상태로 머리 부분을 감싼 후 팔을 앞 좌석 등받이에 대는 자세를 말한다.
실험 자체만 놓고 보면 항공기 뒷좌석 생존율이 가장 높다. 다만 실제 사고 발생 시 기체 화재 발생이나 잔해로 인해 탈출구 확보가 어려운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가장 이상적인 좌석이 어디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글=강찬미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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