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감독 교육관
“자식은 소유물 아냐”
박세리 부친 고소 논란
박세리 감독의 부친이 3,000억 원대 규모의 사업과 관련하여 명의를 도용하는 등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고소당하며 논란이 된 가운데,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의 최근 인터뷰 발언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손 감독은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식의 재산을 탐내는 많은 부모를 뜨끔하게 만드는 일침을 놨다.
손 감독은 “아들(손흥민)이 용돈을 주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이라며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다”라며 자식 돈과 성공에 어디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손 감독은 자신의 신념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은 부모는 자식 ‘앞 바라지’를 하는 부모다”라며 “아이 재능과 개성보다는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하거나 자기 판단에 돈이 되는 곳으로 아이를 유도한다”라고 일부 부모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 성공은 돈이 아니라 개성과 재능을 목표로 삼고 그걸 이뤘을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우기밖에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손 감독은 “아들(손흥민)이 축구하겠다고 했을 때 ‘힘들다’라고 세 번을 말했는데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래 너의 삶인데’라고 허락했다”라며 본인이 낳은 자식이지만 소유물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러한 손 감독의 발언에 일각에서는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박세리 부친을 연상했다. 앞서 박세리 부친은 3,0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과 관련해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의향서를 위조하여 제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를 제안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동의 없이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라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위조 도장인 것을 알아차리고 고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박세리는 “더 이상 어떠한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며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의 채무를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했다”라고 그간의 채무를 대신 변제해준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손웅정 감독님 참 멋진 마인드를 보유했다”, “역시 월드클래스의 아버지”, “박세리 감독님 힘들었겠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세리 부친 너무한 거 아니냐. 딸이 쌓아온 커리어 망친다”, “박 감독님 이제 훨훨 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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