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패션 하우스 우영미(WOOYOUNGMI)가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을 23일 파리 Collège des Bernardins에서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서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바탕으로 동양과 서양 두 문화가 공유하는 스타일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영미의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은 여피족(Young Urban Professionals)의 테일러링, 프레피 스타일, 보헤미안 서퍼, 그리고 야구 유니폼의 요소들을 재해석했다. 이를 통해 과거와 미래, 수공예와 디지털기술 사이의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제시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고 보헤미안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여유와 격식을 갖춘 여피족의 실크 수트와 코트가 눈길을 끌었다. 커머밴드로 허리를 강조한 슬림한 실루엣, 끈이 달린 스웨이드 재킷, 데님 조끼, 니트 바시티 재킷 등이 컬렉션 전반에 걸쳐 야구 유니폼의 감성을 상기시키며, 스티치가 돋보이는 데님 셋업과 니트 폴로티, 보자기 셔츠는 동양적 감각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의 민화를 이미지로 엮은 태피스트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코트와 셋업으로 구현되었고, 기하학적인 한국 전통 패치워크에서 영감을 받은 지그재그 그래픽은 유기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쇼는 파리 5구역에 위치한 Collège des Bernardins에서 진행됐다. 1248년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수도사들을 위해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의 아름다운 고딕 장식과 우영미가 재해석한 동서양의 터치들이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어 무대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우영미는 23년째 한결같이 파리 현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는 400여 명의 현지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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