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의 드릴십 전문 해운사 한화드릴링(Hanwha driling)이 브라질 시추업체에 멕시코만용으로 건조된 7세대 원유시추선(드릴십)에 대한 독점 마케팅 권한을 넘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드릴링은 24일(현지시간) 벤츄라 오프쇼어(Ventura Offshore, 이하 벤츄라)에 브라질에서 입찰 진행 중인 7세대 드릴십 ‘타이달 액션'(Tidal Action, 구 웨스트 리브라)’에 대한 마케팅 권한을 부여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츄라측은 “입찰 계약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한화드릴링을 대신해 드릴십 ‘타이달 액션’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벤츄라가 확보한 마케팅 권리는 브라질에 적용되고, 미국 걸프 지역에서도 유사한 권리를 갖는다. 마케팅 권한 확보로 벤츄라의 플랫폼 추가 확장 가능성은 커진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 드릴링(Northern Drilling)이 드릴십 리세일 계약을 취소하면서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 △웨스트 아퀼라(West Aquila) 2척을 보유했다. 이 중 웨스트 아퀼라는 세계 최대 해양 석유탐사기업인 트랜스오션의 합작 투자사 ‘리퀼라 벤처스'(Liquila Ventures Ltd)에 판매되고, 웨스트 리브라만 남았었다. 타이달 액션은 웨스트 리브라의 바뀐 드릴십명이다.
벤츄라가 한화오션의 드릴십 마케팅 권리를 확보한 건 과거 대우오션해양 시절부터 브라질 심해 시추업체 페트로서브(Petroserv)와 반잠수 시추선 수주 인연을 이어온 게 바탕이 됐다. 벤츄라가 올해 초 패트로서브를 인수하면서 소유하게 된 반잠수식 시추선 ‘빅토리아'(Victoria)호를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벤츄라는 드릴십 캐롤라이나(Carolina)호와 반잠수식 시추선인 빅토리아(Victoria)호 외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존다(Zonda)와 반잠수정 시추선 카타리나(Catarina)도 관리, 운영한다.
한편, 한화오션은 드릴십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시추회사 한화드릴링을 설립했다. 한화드릴링은 해양플랜트 건조를 넘어 해양 에너지 개발, 주요 기자재 제작 등 해양 에너지 개발사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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