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독일 철강회사 잘츠기터(Salzgitter) AG와 차세대 철강 제품 생산에 대한 협력을 이어간다.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탄소 생산 공정 연구 협력을 통한 각국 기업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잘츠기터에서 잘츠기터 AG의 연구·개발사 ‘잘츠기터 마네스만 포슝'(Salzgitter Mannesmann Forschung GmbH)과 독일 잘츠기터 철강대리점 ‘잘츠기터 플라크슈탈'(Salzgitter Flachstahl GmbH) 등과 함께 공동연구 협력의 일환으로 ‘제22차 연구협력회의’를 진행했다.
포스코는 이들 기업과 수년간 이론 분석과 실험, 과학·기술 테스트,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 공법, 혁신 공정, 시험 재료 등 철강 생산 기술 기초 연구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연구 개발 관리자가 동등하게 대표되는 운영위원회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양측의 기술 전문가를 교환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공동연구의 목표는 고객과 가공업체, 기타 이해관계자를 위한 국제적인 표준을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포스코가 잘츠기터 AG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건 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해서다. 잘츠기터 AG는 지속적인 제철 공정의 전환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잘츠기터 AG는 기후 중립 철강 생산 공정을 통해 그린 철강과 그린 수소 생산을 촉진하는 ‘SALCOSV’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 철강 생산을 3단계로 달성하려는 잘츠기터의 프로젝트이다. 첫 번째 단계는 2025년 말에 생산을 시작하며, 2033년 말까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95%를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잘츠기터 AG는 ‘잘츠기터 AG 2030’ 전략의 일환으로 포스코와 협력해 연구 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첨단 기술 공정과 제품 수준을 향상시키며 순환 경제를 향해 발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포스코도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 수요산업 변화를 고려해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는 하이렉스(HyREX) 실증플랜트 건설과 상저취전로, 저탄소 원료 HBI 사용 확대 등의 브릿지(Bridge)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그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철강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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