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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원희. 데뷔 전인 스무 살에 처음 만난 첫사랑 남자친구와 무려 15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장기연애 끝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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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이자 연예계 마당발인 그녀의 결혼식에는 1,500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 주었는데, 안타깝게도 축복과 기쁨만 가득해야 할 결혼식날은 그만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악몽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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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연예인들의 결혼식에 대한 취재진의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시기였는데, 그녀의 결혼식을 취재하러 온 각종 방송국과 매체 기자들의 취재 경쟁에 불이 붙어버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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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사회를 본 김원희의 절친인 유재석은 처음에는 그래도 침착하게 잘 진행이 되었으나, 신랑·신부가 등장하는 순간 포토라인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버진로드에까지 올라온 기자들이 있었다고 생생하게 증언했다.
나와! 나오라고!
너는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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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진행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던 유재석, 하지만 규칙을 어긴 일부 때문에 분노한 취재진들은 남의 결혼식이고 뭐고 그만 분노해 등의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서로 격해져 육두문자까지 주고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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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하는 날, 그 모든 소음과 육두문자들을 고스란히 들으며 결혼식을 진행해야 했던 김원희. 특히나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주례를 목사님이 보는 상황이라 더 속상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두 번은 못하겠더라.
그래서 참고 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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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난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남편과 싸우더라도 꾹 참고 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떤 김원희. 그녀의 아수라장 결혼식 해프닝 덕분인지, 이후에 결혼하는 대부분의 스타들은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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