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관광시장 회복 성공적으로 평가
문화‧미식‧쇼핑‧의료 관광이 한국의 매력
우리 정부 정책에도 긍정적인 시각 가져
중국 관광객이 한국 경제에 중요하다 강조
일본에 비해선 ‘유커 모시기’에 열세로 봐
중국 정책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 가져라 조언
“일본 이기고 싶다면 중국에 협조하라.”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가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전방위로 분석했다.
지난 14일 중국 제일재경(第一财经, 디이차이징)이 ‘한국 관광 수출 시장 확장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나’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관광업을 분석하는 보도를 냈다. 제일재경은 한국 관광업의 장점과 정부 정책을 나열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중국 관광객 ‘
제일재경은 “5133만 명밖에 안 되는 적은 인구에 인구 감소세까지 보이는 한국은 내수로 관광업을 키우기 어렵다”며 “문제는 국내 풍경에 질린 한국 국민이 해외로 가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해외로 떠나는 한국 관광객이 방한 외국 관광객보다 훨씬 많을 때가 종종 있다. 이에 작지 않은 규모의 여행수지 적자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이유’
제일재경은 “작년엔 한국 관광 수출시장 회복이 한국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2023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서 160억 달러의 외환 수입을 냈다. 좋은 성적이 다음 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줬다”고 밝혔다.
이어서 제일재경은 “한국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4년 방한 외국 관광객 2000만 명을 달성해 관광 수입 245억 달러의 역대급 관광수입을 실현하겠다’고 매우 낙관적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우리나라에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유로 ▲전통문화‧현대문화‧대중문화의 조화▲직관적 체험이 가능해 넓은 범위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미식 ▲즐거운 쇼핑 경험을 줘 매력적인 한국 쇼핑관광 ▲높은 신뢰도와 다양한 치료 분야를 자랑하는 의료 관광을 꼽았다.
‘시장과 시너지 효과 꾀하는 한국 정책’
제일재경은 “60년대 말부터 관광업 발전을 중시하기 시작한 한국이 80년대에 관광업을 국민 경제의 지주 산업으로 승격하고 이를 위해 국내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일재경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 관광진흥을 도모하는 5년 계획을 내놓았다. 2023년을 기점으로 5년의 노력을 통해 3000만 명의 외국 관광객 방한과 300억 달러 수입을 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며 “관광업, 특히 외국인 방한 관광(인바운드) 발전이 한국 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일재경은 “한국 여행수지 적자로 서비스수지도 거액의 적자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년 한국 경상수지의 상품수지 상황도 불경기며 작년 1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봤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 수출이 경제를 끌어가는 작용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제일재경은 봤다. 제일재경은 “이에 한국 정부는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및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계기로 함과 동시에 정책혁신을 통해 관광 수출 확대를 목표한다”고 내다봤다.
제일재경은 우리나라 정부가 진행한 정책으로 ▲전자 여행 허가(K-ETA) 개편 ▲각 공항 국제선 증편 ▲100인 이상 단체 관광객 비자‧관광 담당자 배정 ▲K-컬처 연수비자 신설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선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 개발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제일재경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책 중 면세 서비스와 세금 환급에 제일 많이 투자했다고 평가했다. 제일재경은 우리나라가 펼친 면세 정책으로 ▲단체 관광객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확대 ▲외국인 관광객 부가세 환급 한도 상향 ▲환급을 위한 사후면세점 최저 구매 금액 하향 조정 ▲즉시 환급 가능 장소 증설을 꼽았다.
또한 제일재경은 한국 관광업 시장 자체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빠르게 발을 맞추고 있다고 봤다. 제일재경은 한국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성별‧국가‧목적에 따른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료관광 분야에서 ▲경유 관광객을 위해 공항 인근 의료기관 유치 및 통역 서비스 제공 ▲한류 애호가를 위해 ‘스타와 똑같은 뷰티 시술’ 제공(댄스‧보컬 강습 포함)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해 첨단 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여행상품 제공 등이 외국 관광객 각각의 차별화된 수요를 정교하게 맞췄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제일재경은 한국 정부가 시장의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 여행 서비스의 품질을 높였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이 중점이 될 것’
제일재경은 한국은행 보고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용하며 “중국 관광객이 한국 서비스업 및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일재경은 “방한 중국 관광객이 100만 명 증가할 때마다 한국 GDP 성장률이 0.08% 상승할 수 있다. 작년 방한 중국인은 200만 명을 넘어 한국 경제 성장에 0.16% 넘게 기여했다.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한국에 오게 하는 것은 한국 정부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이미 의도적으로 적지 않은 ‘특수 경로’를 마련했다.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를 우선 실시한 점 ▲외국인 관광객 세금 환급 한도 금액 상향 전 중국 유커 대상으로 미리 실시한 점 ▲중국 유커가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많은 점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결제 수단을 한국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소위 특수 경로다.
아울러 제일재경은 ▲한국관광공사의 칭다오, 상하이, 베이징에서 홍보 행사 개최 ▲선양, 베이징에 비자 신청 센터를 개설한 것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지정을 언급했다.
‘유커 유치에 있어 한국이 일본보다 열세’
이어서 제일재경은 “일본의 관광 자원이 한국보다 확연히 풍부”하다며 “유커 유치에 있어 일본이 한국의 가장 주요한 경쟁자”라고 주장했다.
제일재경은 “일본 또한 중국 유커 상대로 부단히 비자와 세금 환급, 통관 서비스를 개선 중”이라며 “위챗페이 등 중국 결제 수단이 일본에서도 적용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제일재경은 “일본이 한국을 ‘따라갈 수 없어 부끄럽게’ 만드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바로 미국 유명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er)’에서 일본이 1위를 했다는 점이다. 해당 잡지의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가 랭킹’에서 일본은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2520만 명을 돌파했으며 그중 중국 유커는 212만 명이다. 또한 제일제경은 “일본 정부는 2024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331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일재경은 “유커가 한국과 일본 둘 중 하나를 여행지로 골라야 한다면 한국이 비교적 열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잘 협조하면 일본보다 우위 점할지도’
끝으로 제일재경은 “한국은 ‘일본이 나타낼 수 없는 우위’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제일재경은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서로 방향을 맞춰 나가는 것을 늘리고 중국 정부 정책에 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가지면, 중국 유커가 한국 여행을 가는 것에 주는 ‘가점’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낮아지진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글=유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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