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세계 아울렛
광역시 첫 프리미엄 아울렛
부·울·경 상권의 쇼핑 랜드마크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 그룹의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오는 2030년까지 새로운 ‘신세계 월드’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신세계그룹 계열사를 고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구축,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의 ‘라이프셰어’ 경영철학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계획으로 확인됐다. 라이프셰어란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정용진 회장은 부회장이었던 지난 2016년 라이프셰어를 처음 화두로 던진 이후부터 회장직에 오르기 전까지도 여러 차례 이 개념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업체 간 시장 점유율을 뜻하는 마켓셰어(life share)를 높이는 것보다,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를 구축하는 것에 ‘유통의 미래’가 달렸다는 게 정용진 회장님이 계속 강조하시는바”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 보직에 오른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라이프셰어 전략에든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의 아울렛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사이먼의 경우 라이프셰어 전략에 의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신세계 사이먼 관계자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 단위 고객의 여가 시간을 최대한 풍성하게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인 기장 아울렛의 개점 이후 11년 만에 첫 대규모 리뉴얼 확장 오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그룹 측은 기장 아울렛의 확장을 통해 750만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8월 전국 광역시 중 처음이자, 부산 1호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문 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영업 면적 약 1만 평(3만 3,100㎡) 규모에 1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에서도 교외 지역인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덕분에 지난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구매 회원 중 울산·경남 등의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50%를 넘기도 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곽 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통한 접근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 덕분에 울산, 경남, 나아가 경북 지역에서까지 도심 속 도로 혼잡을 피해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장 아울렛의 리뉴얼 확장에 대해 신세계사이먼은 수도권 쇼핑센터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공간 경쟁력을 갖추고, 750만 부·울·경 상권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리뉴얼 확장을 통해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 면적은 기존 대비 약 54% 넓어진 1만 5600평(5만 1,480㎡)이 될 전망이며, 이는 신세계사이먼의 수도권 주력 점포인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어 입점브랜드도 기존 170여 개에서 신규로 100여 개 브랜드를 유치해 수도권 아울렛 수준의 27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약 5,600평 규모의 신규 쇼핑 공간 확장과 동시에 기존 공간도 리뉴얼을 거쳐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신규 확장 부에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530평의 나이키 팩토리 스토어가 입점하는 등 부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쇼핑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이와 더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F & B(식음) 브랜드 11곳을 지역 유통사 최초로 부산에 유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약 1,600평의 전국 최대 규모 골프 전문관 조성과 함께 아동, 리빙, 슈즈, 잡화&주얼리 등 장르별 조닝을 통한 6개의 전문관도 새롭게 만들어 편리한 쇼핑 동선을 제안할 것으로 추측된다.
기장 아울렛의 리뉴얼 설계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사업을 총괄한 글로벌 기업 아카디스도 참여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공간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이국적인 외관을 지닌 아울렛을 하나의 관광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만들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은 국내 VIP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처음으로 ‘핸즈프리 쇼핑’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말과 공휴일 프리미엄 멤버스 등급 고객이 매장에서 구매 후 쇼핑백을 맡기면, 원하는 시간에 EAST 구역 내 픽업 존에서 수령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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