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2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 109점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은 ‘다시 여행하길’이란 슬로건으로 지난 7월 4일~8월 19일 진행됐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2개 분야로 나뉘어 총 7367점 작품이 접수됐다.
1차 전문가 예심, 2차 국민 참여 온라인 심사, 3차 전문가 본심 등 3단계의 블라인드 심사를 거친 후 총 109개(디지털카메라 사진 56점, 스마트폰 사진 48점, 스마트폰 짧은 영상 5점)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상금 500만 원, 금상에는 상금 300만 원, 은상 및 동상에는 각 상금 200만 원과 100만 원, 입선에는 3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작은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출품되어 뛰어난 작품이 많이 선정되었고, 전 세계에 한국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09개 작품 중 대상·금·은·동상을 받은 작품 9개를 소개한다. 수상작품을 촬영한 장소와 제목에 덧붙여 여행지에 대한 짤막한 설명도 추가했다.
대상(대통령상)
『청옥빛의 쇠소깍(디지털카메라)』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은 하례리 효돈천 하구에 위치한다. 현무암 지반 아래로 흐르던 물이 해안가 주변에 와서 솟구치면서 지금의 모습을 형성했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쇠소깍은 물빛이 특히 예쁘다. 쇠소깍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건 바로 주변 풍광이다. 아담한 천 양옆으로 기암괴석이 둘러쳐져 있고 그 위로는 숲이 울창하다. 주변에는 제주올레길도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고 전통 조각배나 테우(통나무배), 카약을 타고 물과 더욱 가까이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삼척 나릿골마을 설경(디지털카메라)』
강원도 삼척시 정하동
삼척시 정하동에 위치한 나릿골 마을은 일명 ‘감성마을’로 통한다. 삼척항을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나릿골 감성마을에는 핑크뮬리원과 바람의 화원, 바다전망대 등이 있다. 나릿골 마을은 1970년대 형성된 마을이다. 삼척항에서 어업 활동이 활발했을 당시에는 주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점점 인구가 줄면서 노령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삼척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예산을 투입해 ‘나릿골 감성마을 조성사업’을 실시했고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했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메타길 징검다리(스마트폰)』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다수의 영화와 광고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곳은 본래 24번 국도였는데, 새길이 뚫리면서 옛길은 차량 통행을 막고 산책로로 꾸몄다. 가로수길의 총 길이는 약 8.5㎞로 양쪽 길가에 키 10~20m에 달하는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서 있다.
은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큐피트의 화살(디지털카메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해변
군산 앞바다에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 63개 섬으로 구성된 고군산군도가 있다. 특히 신시도와 선유도 등 주요 섬은 육로로도 갈 수 있어 편리하다. 고군산군도 중심 섬은 선유도다. 신선도 놀고 갔다는 섬 선유도는 바다부터 야트막한 산 풍경까지 눈길 두는 곳곳이 아름답다. 선유도해변은 수심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서해를 대표하는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은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물의 정원(디지털카메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의암호
1967년 의암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인공호수 의암호. 춘천을 호반 도시로 만들어준 의암호에서는 카누를 타고 호수 곳곳을 다닐 수 있는 물레길이 있다. 현암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하중도~무인도를 돌아보는 코스다. 무인도와 하중도 사이에는 키 작은 수중 식물이 무성해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은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변산해수욕장 일몰풍경(스마트폰)』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변산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 중 하나로 1933년에 문을 열었다. 해변 주변으로 오토캠핑장, 스카이워크브릿지 등 즐길거리가 있어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손님을 끄는 부아 대표 명소다.
동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파도와 서퍼(디지털카메라)』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색달해수욕장
서귀포 중문은 흔히 ‘잠만 자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단지 안에 특급호텔이 모여 있어 그렇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서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부터였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파도가 높고 잦은 편이라 서핑하기 좋은 포인트로 꼽힌다. 매년 6월에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서핑 대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길이 560m의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은 물론, 수상스키, 요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가능하다.
동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지리산 아래 산수유마을(디지털카메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다. 전국 산수유 생산량 중 73%가 이곳에서 난다. 1000여 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한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산수유 묘목을 가져온 것에서 산수유마을이 시작됐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산수유는 가장 매화와 더불어 가장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중 하나다. 지리산 자락 작은 마을에 산수유 꽃이 피면 온통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동상(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메밀꽃 활짝 핀 선학동 마을(스마트폰)』
전남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관음봉 산자락에 위치한 선학동 마을은 득량만 바다와 논과 밭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2012년 가장 아름다운 농어촌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이 마을은 봄이면 노란 유채, 가을이면 새하얀 메밀꽃이 만발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년 10월이면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선학동 메밀꽃축제도 열린다. 장흥이 고향인 소설가 이청준은 선학동 마을을 배경으로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썼다. 임권택 감독이 ‘선학동 나그네’를 영화화한 작품 ‘천년학’을 선학동 마을에서 촬영했다. 촬영 때 사용한 세트장이 아직도 마을에 남아있다.
홍지연 여행+ 기자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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