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1개월 투싼, 급발진 의심사고
국과수, 급발진 가능성 부인
운전자 과실 추가 조사 예정
급발진 의심사고 또 발생
차 안에는 두 살 손녀가 타고 있었다
지난 4월, 경남 함안에서 급발진 의심으로 추정되는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투싼을 몰던 60대 운전자 A씨가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차 안에는 손녀(2)가 함께 타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후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운전자 실수 사례 동영상 까지 공개 된 마당에 이번 사고 역시 급발진이 아닌 페달 오조작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과수 조사 결과 결함 흔적 없었다
13일 함안경찰서는 국과수가 전복 사고 차량에서 별다른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직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고 제동 장치를 조작한 이력은 없었다.
또한, 사고 현장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서도 차량의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찰은 A씨의 급발진 주장을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시속 165km, 차량 6대 파손
운전자, 손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사고 당시 A씨가 몰던 차량은 ‘투싼’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급발진 발생 후 승용차 여러대와 부딪힌 후, 약 2.3㎞를 질주해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고 인근 논에 전복됐다.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약 165㎞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환경이었다. 다행히 A씨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손녀도 다치는 것으로 그쳤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의미다. 물론, 차는 완파 상태가 돼 더이상 탈 수 없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속으로 달리다 큰 충격을 받았는데, 이를 버틴 투싼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살아남더라도 크게 다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급발진 의심
시민들 여론은 점점 기울어져 간다
최근 몇 년 사이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의심사고 사례가 급증했다. 사고 건수로 보면 다른 연령대와 다를 바 없지만, 사고 이후 사상자 수 평균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자동차 결함에 따른 급발진을 의심하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점차 역전되는 모양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공개한 페달 오조작 사례를 비롯해 운전자 과실로 드러난 사고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운전자들은 본인 과실을 알면서도 급발진 의심을 주장하는 등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다.
급기야 정부와 업계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가속을 차단할 안전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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