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3일간 귀가 못한 치매 주인을 도와주고자 한 반려견이 기지를 발휘해 사람들에게 주인이 있는 곳을 알렸다고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선 지난달 24일 한 여성이 집 근처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성은 치매를 앓고 있었던 상태로, 3일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 있던 반려견이 어떻게든 주인이 있는 곳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단다.
당국이 파견한 구조대는 100℉(약 37℃)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여성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구조대는 희망의 끈을 아예 놓진 않았다. 여성의 반려견이 계속 짖어서 주인과 자신이 있는 장소를 알리려했기 때문.
구조대는 주민이 밖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과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수색을 이어갔다. 실제로 영상에선 여성과 반려견이 산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산으로 올라간 구조대는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반려견이 짖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고, 그 소리를 이정표로 삼고 나아간 구조대는 마침내 여성을 찾아냈다.
여성은 심각한 탈수 증상을 보였으며,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다. 온 몸에는 긁힌 상처와 멍이 있었으나 크게 다친 곳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여성의 개가 저희에게 위기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짖어서 주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무사히 발견돼서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여성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 개에게 월급을 줘야합니다”, “행복한 결말이어서 정말 기쁩니다”, “개가 정말 대단하네요”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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