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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전도연 “돈보다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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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7일 개봉하는 ‘리볼버’에서 수영 역을 연기한 전도연.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하수영은 ‘투명 인간’이었는데 점점 자신의 피와 뼈와 육체를 찾고 맨 마지막에 ‘보이는 인간’이 된다. 하수영이 결국 얻은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오승욱 감독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리볼버'(제작 사나이픽처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8월7일 관객들과 만나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수영은 큰 대가를 약속받고 비리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수감된다. 2년 후 출소한 수영 앞에는 약속을 한 자도, 약속된 대가도 그 무엇도 나타나지 않는다. 영화는 수영이 약속된 돈을 받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일련의 사건들을 그린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은 2015년 개봉한 ‘무뢰한’으로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도연은 오 감독에게 직접 작품을 제안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리볼버’였다.

이날 전도연은 “감독님이 글을 쓰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들었다. ‘무뢰한’도 10년 만에 찍었는데, 감독님한테 시나리오가 잘 안 풀리면 짧고 경쾌하고 신나는 작품을 해보자고 했다”면서 “금방 될 줄 알았는데, 그 사이 저는 ‘길복순’도 찍고 드라마도 찍었다. 그렇게 4년 만에 대본을 받았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리볼버' 제작보고회 당시의 모습.
‘리볼버’ 제작보고회 당시의 모습. 왼쪽부터 지창욱, 전도연, 임지연, 오승욱 감독의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전도연은 끈질기게 한 길만 가는 인물의 분노를 건조하고 차갑고 냉한 얼굴로 표현했다. 오 감독은 “시나리오에 ‘지나칠 정도로 무표정’이라는 단어를 썼고, 도연 씨가 시나리오를 잘 해석해 줘서 훨씬 좋은 걸 만들어줬다. 팀워크가 잘 맞았던 현장”이라고 회상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전도연 배우를 생각하면서 쓸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실제 전도연 씨가 가지고 있는 타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많이 떠올렸고, 그걸 끝까지 안 놓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수영에게 어떤 격, 품격이 있으면 했습니다.” (오승욱 감독)

전도연은 “‘무뢰한’을 같이 했기 때문에 대본을 읽을 때 그 ‘무드’가 묻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무뢰한’의 김혜경이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라면 ‘리볼버’의 하수영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속에 대한 결과를 끝까지 받아내려는 하수영이 결과적으로 찾은 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책임, 약속 따위는 평생 지켜본 적 없는 일명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악하지만 비굴한 모습을 드러낸 지창욱은 “캐릭터를 즐겁게 만들었고 현장에서도 재밌게 연기를 했다”면서 “감독님이 앤디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배려해 줘서 즐겁게 뛰어놀았다”고 밝혔다.

이어 “앤디는 말의 70%가 욕이다. 행동이나 말이 캐릭터를 표현해 줄 수 있겠다 싶어서 과하게 욕을 했다”면서 “앤디가 가지고 있는 자격지심을 표현하는데 상스러운 욕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리볼버'에서 하수영, 앤디, 정윤선 역할의 전도연(왼쪽부터), 지창욱, 임지연의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리볼버’에서 하수영, 앤디, 정윤선 역할의 전도연(왼쪽부터), 지창욱, 임지연의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임지연은 감시자인지 조력자인지 모호한 정윤선 역을 맡아 전도연과 흥미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그간 송혜교, 김태희 등 여러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임지연은 “그동안 작품에서는 주로 적대적인 관계였다면 하수영과 정윤선은 배트맨과 로빈처럼, 환상의 파트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햇다”면서 “그렇게 연기했고,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이정재와 전혜진은 특별출연으로 영화에 힘을 보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묵직한 목소리로 하수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로, 전혜진은 베일에 싸인 흑막으로 예상치 못한 재미를 더한다.

오승욱 감독은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술을 마시다가 다른 배우에게 특별출연을 제안했는데, 그 배우가 ‘힘들겠다’고 말하자 뜬금없이 이정재 배우가 ‘내가 할게요’라고 했다”면서 “기적처럼 출연했고, 이정재 씨의 출연으로 영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 아이디어도 내고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혜진에 대해서는 “한재덕 대표가 부탁을 했고, 바쁜데도 불구하고 출연해 줬다”면서 “본능과 직관으로 어떤 장면을 완성했는데 너무 놀랐고, 잘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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