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충전 제한 기능 검토 중
현대차, 배터리 제조사 모두 오픈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며 전기차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명시했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제품이 사용됐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다. 최소한 중국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현지 1~2위 제품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기아도 곧 공개 예정
현대차의 이 같은 공개는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공포감’ 확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배터리 이상 징후 모니터링 시스템(BMS)을 통해 화재 위험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기아는 언제 공개할까?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발등에 불 떨어진 정부
정부 역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오는 12일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방안 의무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는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한 입장을 업체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13일에 열리는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에서 관련 입장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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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와 별도로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해 충전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며, 행정안전부는 정부 청사에 설치 예정인 일부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길 방침이다.
수입 브랜드, 느린 대응 어쩔 수 없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딜러사 마다 차이가 있으나, 본사와의 소통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만큼 빠른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해 본사와의 협의가 필요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국지사에서 취할 수 있는 대응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대안을 제시할 지는 미지수다.
용어설명
-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
-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 차량의 멀티미디어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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