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시골 학교 교실에 곰이 등장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시골에 있는 학교(Peak to Peak Mountain Charter)에 근무하는 교사 엘레인 샐먼(Elaine Salmon)은 다음 학년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던 중, 평생 잊지 못할 놀라운 일을 겪었다.
학교 사무실에 가기 위해 잠시 나갔다가 교실로 돌아온 샐먼. 그녀는 교실로 돌아왔을 때, 텅 비어있던 교실이 더 이상 비어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실 안에 ‘곰’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곰은 우연히 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서 교실에 갇힌 듯해 보였다.
샐먼은 다음 주면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책상 사이를 거닐고 있는 곰을 보며 즉시 남편인 사우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내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그는 교실 안에 있는 곰을 보고 나서야 아내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고.
부부는 창문을 통해 곰을 지켜보며 녀석이 교실 밖으로 탈출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그동안 곰은 계속해서 교실을 돌아다녔고, 샐먼의 도시락을 탐내기도 했다.
결국 남편 사우리가 용기를 내 녀석을 밖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그는 문을 열고 계속해 곰을 부르며 유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은 사우리가 알려준 출구로 빠져나갔고 모습을 감췄다. 그렇게 부부는 교실에 갇힌 곰을 무사히 밖으로 내보냈다.
사우리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곰과 함께 이 지역에서 수년간 살아왔기 때문에 곰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녀석을 교실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저는 그 상황에서 충분히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간식 몇 개를 잃은 것 외에 곰의 방문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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