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정부 권고안에 맞게 배터리 정보 공개하고 있어
테슬라와 롤스로이스는 본사와 협의 내용에 따라 공개 안 할 가능성도
청라 아파트 화재 사건으로 시작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권고로 이어졌다. 13일 국무조정실은 전기차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방침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곳은 총 11곳이다. 우선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은 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현대자동차그룹, KG 모빌리티가 모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수입차 업계 중에서는 BMW가 최초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데 이어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폴스타, 폭스바겐, 아우디, 지프와 푸조를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까지 총 8개 업체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전체 판매 라인업 중 렉서스 RZ450e 단 한 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14일 중 홈페이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RZ에는 토요타의 자회사인 프라임어스 EV 에너지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아직 인증 절차를 밟고 있지만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인 로터스의 엘레트라는 배터리 제조사의 공개는 확정이 됐고 홈페이지 내 게재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엘레트라에는 CATL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달 국내에 첫 순수 전기차 리릭을 출시한 캐딜락은 LG 에너지 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홈페이지 내 기재 등은 본사와 협의 중이지만 배터리 제조사를 확인하는 고객에게는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을 판매하고 있는 포르쉐는 8월 안으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관련해 본사와 협의 중이지만 공개 여부가 미지수인 제조사는 두 곳이다. 한 곳은 테슬라, 한 곳은 롤스로이스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해 배터리 공개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인지 더 자세한 내용을 취재하려 했지만 홍보실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제일 먼저 발 빠르게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던 BMW, 미니와는 다르게 같은 그룹사인 롤스로이스의 배터리 제조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BMW 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롤스로이스의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관련해서는 본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롤스로이스는 원칙적으로는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국내 소비자에 한해서 탑재된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터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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