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타이어 마모, 빠른 속도로 진행
무거운 전기차, 타이어 교체 비용 부담 증가
타이어 분진, 환경 오염 문제로 떠오르다
전기차의 너무 빠른 타이어 마모 속도
최근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타이어 마모 속도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의 체감상 전기차가 기존 차량 대비 교체 주기가 짧다는 것. 물론 큰 편차를 느끼지 못하는 오너들도 많다.
다만 일본의 IT·테크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의 전기차 오너들은 평균 주행거리 12,000km마다 타이어를 교체 하는 중이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차의 타이어 권장 교체 시기인 40,000k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경제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타이어가 더 빨리 닳는 이유는?
전기차의 타이어 마모가 이처럼 빠른 가장 큰 요인은 전기차의 무게와 가속력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훨씬 무거운데, 이는 고밀도 배터리 팩이 차량 하부에 장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대 코나의 경우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전기차 모델이 300kg 이상 더 무겁다.
그리고 전기차의 토크 또한 동급 내연기관 대비 상당한 출력을 자랑해 재빠른 가속력을 내뿜는다. 이런 무거운 차량에 강한 가속력이 더해지면서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과 마찰력이 증가해,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운전자에게도, 환경에게도 부담이지만 한국은 예외?
타이어 마모 문제는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의 타이어가 빠르게 마모되면서 더 많은 타이어 분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분진은 호흡기 질환과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의 Emissions Analytics에 따르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엔진 배출가스보다 1,850배나 많으며, 이 중 11%가 초미세먼지로 대기뿐만 아니라 토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에서 한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유로윤 편이다. 국토가 넓은 미국, 중국에 비해 작은 전기차와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 환경 때문에 타이어 마모 속도가 덜하기 때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마모도 편차를 두고 불편감을 느끼는 전기차 차주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늘어나는 주행거리와 차급과 비례해 차의 중량 또한 커지기 때문에 타이어 문제를 계속해서 좌시 할 수는 없다. 이에 선제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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