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츠카타이거가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2025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어반 비츠(Urban Beats)’라는 테마 아래, 글로벌 도시의 비트를 탐험하며 젊은이들의 방황과 성장을 표현한 작품이다. 그들이 마주한 도시의 리듬은 그들의 꿈과 열망을 담아내고,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패션으로 풀어냈다.
이번 컬렉션은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중성적 매력과 함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매혹적이면서도 쉽게 해석할 수 없는 디자인은 ‘덜어내기’를 주제로, 단순함 속에서 복잡한 인간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담아냈다. 마치 패션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듯한 느낌이었다.
오니츠카타이거의 이번 시즌 아이템들은 다양한 스타일을 아우르며, 빈티지 란제리부터 사파리 재킷, 카고 쇼츠까지 폭넓은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텍스처가 돋보이는 니트 아이템들은 마치 한 사람의 감정을 옷의 질감으로 표현한 것처럼 생생하고 독특했다. 청키솔 슈즈들은 변화의 시기 속에서도 견고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상징하듯, 타비 펌프스와 하이 섬머 샌들로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오니츠카타이거가 이번 시즌 75주년을 기념해 월포드(Wolford)와의 협업으로 스킨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누드 톤의 스킨 투 스킨 드레스와 드레이프 탑, 스타킹 등으로 구성된 캡슐 컬렉션은 패션쇼 런웨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아이템들은 피부에 밀착되는 듯한 디자인으로, 마치 두 번째 피부를 입은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트와이스 모모와 배우 우도환이 참석해 쇼의 열기를 더했다. 모모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원피스로 연출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그 강렬한 룩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우도환은 정돈된 프레피룩을 경쾌하게 소화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 모두 오니츠카타이거의 철학을 완벽히 소화하며 패션쇼에 참석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오니츠카타이거는 단순한 옷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했다. 어두운 도시 속에서 피어나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방황, 그리고 그들이 찾아가는 자기 표현의 여정을 그려낸 이번 컬렉션은 많은 이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2025 봄/여름 시즌을 통해 오니츠카타이거는 변화와 도전을 상징하는 아이템들을 제안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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