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한세실업이 추진 중인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로 인해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의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텍솔리니는 1989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섬유 제조업체로,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월 100만 파운드 이상의 원단을 생산하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더욱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위치한 텍솔리니의 공장은 주요 교통망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어 물류 이동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을 통해 한세실업의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한세실업은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장해 더욱 경쟁력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 갈 전망이다.
한세실업의 김익환 부회장은 “텍솔리니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번 인수는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고객층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니어쇼어링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향후 한세실업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한세실업은 전 세계 9개국에 20개의 법인과 10개의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ODM 기업으로, 전 세계 5만여 명의 직원이 GAP, 타겟, 월마트 등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세실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공정 시스템 ‘햄스(HAMS)’와 3D 가상 샘플 등 IT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패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앞으로도 텍솔리니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된 생산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