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명재가 27년간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1980년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명재는 술주정 연기와 중국어 개그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연예계 활동 후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며 연예계를 떠났는데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1995년부터 아내와 자녀를 모두 미국으로 떠나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해오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정명재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유학을 결정하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지만, IMF 외환위기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밝혔는데요.
개그맨으로도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매달 보내야 하는 유학비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공개된 반지하 원룸에서 라면이나 국수로 끼니를 때우며 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정명재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동료들의 경조사조차 챙기지 못하고, 손잡이마저 떨어진 낡은 자동차를 공개하며 생활의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7년 동안 기러기 아빠로 살아온 그는 긴 세월 동안 자녀들을 단 세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2003년에 마지막으로 딸을 만났을 때, 딸이 자신을 보고 서먹해하며 자리를 피하자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정명재의 이야기는 가족을 위해 오랜 시간 기러기 아빠로 살아오며 겪은 외로움과 어려움을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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