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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향하는 ‘전,란’의 자신감…”괴리감 느끼지 않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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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종려 역의 박정민(왼쪽)과 천영을 연기한 강동원의 모습. 정유진 기자

“전란이라는 단어는 전쟁을 의미하지만, 이 영화는 시대상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전쟁과 전쟁에 의한 결과인 ‘란’을 담았기 때문에 쉼표가 꼭 필요했죠.”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제작 모호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만 감독이 제목의 의미를 이같이 짚었다.

‘전,란’은 조선시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전란(戰亂)은 ‘전쟁으로 말미암은 난리’를 뜻한다. 이 작품은 ‘전’과 ‘란’ 사이에 ‘쉼표’를 넣어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박찬욱 감독이 각본을 썼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오는 11일 전 세계 190여개국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왕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내용을 그리는 ‘전,란’은 전쟁을 거치면서 신분제가 흔들리는 혼돈과 그 틈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한 두 주인공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담는다.

● 몸종 강동원, 박정민 향해 “귀티난다”

‘전,란’은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 캐스팅 당시부터 화려한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 역을 맡은 강동원은 “양반을 연기할 때 불편한 사람”이라며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노비 역할이 들어와서 좋았다”고 만족했다.

박정민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함께 연습하며 무예를 가르쳐 준 천영과 우정을 쌓는 종려를 연기한다. “제가 양반”이라고 강조한 박정민은 몸종 역할이 “강동원이라는 말을 듣고 재밌겠다 싶었다. 역할의 전복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남들까지 그렇게 생각할까 약간 서운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처음 캐스팅 발표 이후 ‘강동원과 박정민의 역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장난스러운 일부 의견에 섭섭함을 드러낸 말이다.

이에 강동원은 박정민을 바라보며 “얼마나 귀티 나냐”고 미소 지었고, 박정민은 “지금 놀리시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여 현장이 다시 한번 웃음바다가 됐다.

‘전,란’의 주역들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성일·차승원·김상만 감독·김신록·박정민·강동원의 모습. 정유진 기자

영화에서 강동원과 박정민은 화려한 검술 액션을 뽐낸다. 특히 검술 안에 즐거움과 분노 등 캐릭터의 감정까지 녹여낸다. 

박정민은 강동원과 호흡에 대해 “어릴 때 우정을 쌓고 좋아하는 장면들을 먼저 찍어서 그런지 촬영을 하면서 필요한 감정들이 꽤나 자연스럽게 찾아와줬다”면서 강동원을 잠시 ‘감독님’이라고 잘못 언급했다. 박정민은 “제가 감독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5년 개봉한 영화 ‘형사 듀얼리스트’ 촬영 당시 “8개월 동안 검술을 익혔다”는 강동원은 “당시 거의 합숙을 하면서 훈련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전,란’ 속 수준급 검술 액션은 “어릴 때의 배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선조 역을 맡았다. 전쟁 후 갈 곳 잃은 민심을 살피기보다 왕의 권위와 경복궁 재건에만 힘쓰는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한다.

“선조는 많이 다뤄졌던 인물이라서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던 차승원은 체중 감량 등 외적인 모습에 변화를 줘 선조를 표현했다. 김상만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지만 콤플렉스가 있는 양면적인 인물을 잘 표현해줘서 ‘때려주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전,란’을 이끌어가는 배우들. 정유진 기자

● “우리나라 역사 다뤘지만…보편적인 이야기”

‘전,란’은 지난 2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29년 역사의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첫 상영이 끝나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행복했다”고, 김신록은 “야외극장에서 상영했는데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줬다. 뒤풀이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열띤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상영 이후의 반응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이 우리나라 역사의 짧은 시기, 특정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에 담고 있는 사회에 놓인 한 개인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보편적이지 않나 싶다“며 “영화제에서 어떤 외국인이 얘기해 줬는데 민란이나 어떤 전쟁과 관련된 사건은 나라별로 동일하게 있기에 보편적으로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나라에 동시에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설렘을 드러낸 강동원은 “우리나라 역사에 기반한 영화이지만 정통액션이기도 하다. 시대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곳에 집중해서 봐주면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다.

차승원 또한 “(영화를 보는)나라는 다르겠지만 담고 있는 시대상이나 인물들의 서사가 그다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은 이야기이니까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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