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이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배경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라는 점에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서울의 봄’과 올해 ‘핸섬가이즈’ 등 잇단 흥행작을 내놓은 제작사. 이에 이 회사가 3편 연속 흥행을 거둘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수입배급사를 운영하던 김원국 대표가 2014년 설립,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중견 제작사이다. 2015년 권력을 자기 입맛대로 휘두르는 기득권을 신랄하게 비판한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2016년 ‘덕혜옹주’, 2018년 ‘곤지암’, 2020년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범죄·공포·시대극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서울의 봄’으로 1312만 관객을 모으며 회사 설립 이후 첫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에는 코미디와 오컬트를 결합시킨 ‘핸섬가이즈’로 177만명의 관객에게 신선한 쾌감을 안겼다. 최근 ‘핸섬가이즈’는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함께 장르 영화제로 유명한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잇단 흥행과 호평으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한국영화의 대표적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인 ‘보통의 가족’은, 이 회사와 허진호 감독이 ‘덕혜옹주’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아이들의 범죄사실을 알게 된 후 신념과 삶이 흔들리는 형제 부부의 이야기로, 설경구와 장동건, 김희애와 수현이 출연한다.
영화는 지난 3월 열린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와 벨기에 몽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완성도를 입증했고,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서도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다.
‘보통의 가족’으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어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게 하는 영화”라며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심플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위험한 리듬을 만들어내며 치닫는다”고 장르적 재미를 언급,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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