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10 R 울티메 공개
110대 한정 판매 스포츠카
15대 한정판은 5억원에 달해
르노 알핀 A110 R 울티메 공개
르노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이 무려 5억원 짜리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르노는 이번에 개막된 프랑스 파리 모터쇼의 행사장 절반을 차지하는 부스를 열며 다양한 차량을 공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알핀 A110 R의 한정판 울티메(Ultime)모델이다.
해당 모델은 자사의 대표 스포츠카 A110의 고성능 모델 A110R의 마지막 한정판이다. 성능과 공기역학적으로 향상이 있고,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차량이지만 수억원에 달하는 가격표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 A110
알핀은 본래 르노와 레이싱에 출전하던 튜닝 업체였다가 1973년 르노에 인수된다. 이후 A110 모델로 랠리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사라진 브랜드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A110의 후속모델이 출시되며 브랜드의 부활을 알렸다.
A110은 포르쉐 카이맨에 필적하는 핸들링과 운전 감각으로 많은 자동차 매체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알루미늄 경량 섀시로 카이맨에 비해 300kg 이상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적은 출력으로 같은 수준의 가속력을 발휘한다. 1.8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되고 트림에 따라 252마력부터 320마력까지 달라진다.
이번에 공개된 한정판 A110 R 울티메는 345마력/420Nm(42.8kgm)까지 힘을 끌어올리고 100km/h 가속력을 0.1초 줄여 3.8초 달성했다. 아크라포빅 티타늄 배기와 AP 레이싱 브레이크 디스크, 올린즈 조절식 댐퍼 등 트랙을 위해 완벽히 개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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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 대비 최대 160kg의 다운포스를 추가로 발생시키는 등 상당한 성능 향상이 동반됐다고는 하지만 공개된 가격표가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차량은 110대 한정 판매되며 대당 26만5천유로(한화 약 4억원)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사진에 나와있는 라 블루(La Bleue) 버전을 선택하면 33만유로, 우리 돈 5억원에 육박하게 된다고 한다. 5억짜리 A110은 15대만 한정 판매될 계획이다.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되는 알핀
포르쉐 911 GT3 RS를 가볍게 뛰어넘는 4~5억원의 가격표는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알핀의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기념하는 만큼 110대는 충분히 팔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수십년만에 부활해 포르쉐를 위협하던 A110은 아쉽게도 알핀이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도 A290, A390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최근 슈퍼레이스의 원메이크 레이스를 통해 A110 몇대가 국내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희소한 차량인 만큼 4억이 넘는 A110 R 울티메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랑 콜레오스가 ‘에스프리 알핀’ 트림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알핀 브랜드의 국내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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