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희는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008년부터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지만, 단역 배우로서의 수익은 가족을 부양하기에 충분치 않았는데요.
아내와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돌봐야 했던 윤병희는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대리운전, 무대 작업, 각종 식당과 술집 서빙 등 다양한 일에 몸을 담그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작품은 천만 영화 범죄도시였는데요.
이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이제 시작이다, 고생했다”는 축하를 받았지만,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넉넉하지 않아 대리운전 기사로 일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빈센조,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고, 마침내 데뷔 16년 만에 에이판 스타어워즈에서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수상 소감에서 윤병희는 “제가 앞으로 누릴 모든 영광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습니다”라며, 힘든 길을 묵묵히 견디며 자신을 믿어준 아내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윤병희는 범죄도시, 미스터 션샤인, 스토브리그,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 연기와 진지한 연기를 오가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온 배우인데요.
그의 수상은 그간의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은 순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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