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혼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I를 운전의 ‘두뇌’로 활용하면 자율주행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기술은 2026년 일본과 미국에서 출시될 럭셔리 전기차 아필라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베이직 소프트웨어(OS)를 통해 AI 기술 발전에 맞춰 자율주행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AI 제어는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연 1-2회 주기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는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류 자율주행 기술은 센서와 카메라의 조합을 사용해 장애물을 인식하고 주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본적으로 하드코딩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만, AI를 ‘두뇌’로 활용하면 주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하여 자율주행 기능의 발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고가의 센서를 사용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테슬라는 대표적으로 8개의 카메라 센서만을 사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도 카메라 센서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자동차의 부가가치는 엔진 중심의 구동 시스템에 집중되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전체 생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향후에는 모터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주요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리서치 회사 프리시전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3년까지 2조 7,52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대비 17배 증가한 수치다. 현재 이 분야는 IT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외부의 파괴적 경쟁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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