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수요 많이 감소했다
원조 가성비 소리 들었던
경차 외면받는 이유는?
과거부터 경차는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크기, 편리한 운전 경험 등을 토대로, 초보 운전자들이나 사회 초년생, 가족들의 세컨카 용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국산차 시장에서도 지금보다 많은 경차 모델이 존재해 다양하게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의 입지는 과거만 못하다는 평가가 다수다. 일부 중고 경차 모델을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이 경차를 찾지 않는다는 의견인데, 어떤 이유 때문에 소비자들은 경차를 외면하게 됐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0만 대 판매량 못 넘긴 경차
레이 EV, 캐스퍼 흥행과 대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신차 등록 대수가 가장 적은 차급은 ‘경차’로 드러났다. 총 7만 8,045대를 기록하며 6개의 차급 중에서 유일하게 10만 대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기록한 9만 1,732대보다 약 14% 정도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감소했다.
9월의 신차등록 대수는 6,059대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9% 줄어들었다. 경제적인 소비를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한 경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다소 기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레이 EV, 캐스퍼 등의 흥행과는 정반대의 수치이기 때문이다.
경차 가격 부담스러운 소비자
소형, 중형 SUV 선호 기조 뚜렷
경차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가격을 꼽을 수 있다. 과거의 합리적인 가격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이젠 일부 풀옵션 경차 모델의 가격이 2천만 원에 달하는 모습이다. 물론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등의 측면을 고려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경차에 비해 선호도가 급증하는 중형 SUV, 소형 SUV 등은 국산 브랜드, 트림에 따라 2천만 원대~3천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기에, 경차와의 가격이 더욱 대비되는 부분이다. SUV 특유의 높은 차고에서 나오는 시야 확보, 안전성, 넓은 실내 공간 등의 장점도 경차에선 느낄 수 없다.
여전히 강점 존재하는 경차
불황에도 ‘외면’ 이유 있었다
요약하자면, 경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점차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경차 모델의 흥행에도 쉽게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중형 SUV, 소형 SUV 등은 인기가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체감 가격 인상률이 높은 경차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물론 중고 시장에서, 혹은 목적성이 뚜렷한 소비자들에겐 경차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통행료 할인, 주차료 할인 등의 이점도 있고, 늘어나는 교통량과 복잡한 도심 속에서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중고 시장에선 단종된 경차의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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