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뮤지컬 배우인 박해미는 26세의 나이에 첫사랑이었던 남편과 결혼했으나, 남편의 의처증과 지속적인 폭행에 결국 이혼했고, 이혼 직후 두 번째 남편인 황민을 만나게 된다.
한 번의 아픔이 있는 데다가 아이까지 있는 싱글맘이었던 그녀는 자신보다 무려 9살이나 어린 황민의 구애에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두 번째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황민은 이후 배우인 아내의 영향으로 공연 연출자로 변신하게 되었으며, 두 사람 슬하에는 2000년에 태어난 황성재가 있다. 참고로 황성재는 부모의 영향으로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렇게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 하지만 황민이 술을 무척 좋아해 다투는 일이 잦았다고 하는데, 그러던 2018년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바로 황민이 만취한 상태로 후배 배우들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25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 그중 두 명이 사망한 것. 참고로 사망한 후배들은 바로 박해미의 제자들이었다고 한다.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에 큰 충격과 책임감을 느낀 박해미는 공식 일정에 불참했으며, 인터뷰를 통해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과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에 대해 용서는 전혀 없으며, 죗값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며 강한 입장을 고수했던 박해미. 결국 이 일을 계기로 황민과 이혼을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으로 인해 생긴 빚 15억 원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MBC에브리원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동반 출연 중인 박해미와 황성재 모자. 박해미는 현재 15억 원의 빚이 있으며 그 빚을 아들과 함께 갚고 있다고 밝혔는데, 황성재는 해당 빚이 ‘그 사건’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일이 집에서는 금기어라면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친 박해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작품 속에서 늘 당당하고 멋진 캐릭터들을 연기해 온 박해미.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남모를 고통과 책임감을 감당하며, 강인한 의지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기와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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