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이 독점하던 픽업트럭 시장
타스만 등장으로 긴장 팽팽해져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교했더니
오랜 기다림 끝에 모습을 드러낸 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 그간 국산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 시절 무쏘 스포츠부터,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KGM의 독점 체제가 쭉 이어져 왔었다.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등 수입 모델도 있지만 국산차 가격의 2배에 이르는 만큼 비교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만큼 새로운 선택지를 기다려 온 픽업트럭 구매 예정자가 많았고 타스만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신차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면에서 렉스턴 스포츠보다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 하나 예상을 벗어나는 요소가 확인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타스만의 제원 정보를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해 봤다.
더 클 줄 알았던 타스만
반전의 크기 제원 공개
KGM 렉스턴 스포츠는 기본형과 롱바디 사양인 ‘칸’ 등 두 가지 형태로 판매 중이다. 이 중 렉스턴 스포츠 칸이 타스만의 주요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의 차체 크기는 전장 5,410mm, 전폭 1,930mm, 전고 1,870mm(X-프로 1,920mm), 휠베이스 3,270mm다.
반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장 5,41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10mm다. 전장과 전폭 모두 타스만보다 크며, 전고는 타스만 기본형과 X-프로의 중간 수준이다. 정식 공개 전까지만 해도 타스만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크기 대비 커 보이는 디자인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휠베이스와 지상고는 타스만 승
2열 공간, 주행성 측면에서 유리
하지만 타스만이 우위를 점한 요소도 있다. 휠베이스는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60mm 길다.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 특히 2열 거주성을 결정짓는 만큼 60mm의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타스만에는 동급 최초로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연동형 2열 시트까지 탑재됐기에 거주성 측면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직결되는 최저 지상고 역시 타스만이 우세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최저 지상고는 203mm다. 반면, 타스만은 기본형만 해도 231mm이며,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프로는 252mm로 더 높다. 진입각과 진출각, 램프각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휠베이스와 전후 오버행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적재함 면적은 렉스턴이 더 넓다
파워트레인은 성격 차이 확실해
픽업트럭의 핵심 요소인 적재함 면적도 살펴봤다. 타스만 적재함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길이 1,610mm, 너비 1,586mm. 높이 567mm로 모두 타스만보다 크다. 이에 따라 적재함 용량도 VDA 기준 타스만 1,173L, 렉스턴 스포츠 칸 1,262L로 차이가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휠베이스가 짧은 대신 더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겠다. 적재 중량은 두 모델 모두 700kg이다.
파워트레인은 둘의 성격 차이가 크다. 타스만은 2.5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를 낸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L 4기통 디젤 엔진으로 202마력, 45.1kgf.m를 낸다. 디젤 엔진 특성상 최대 토크는 타스만을 소폭 앞서지만 최고 출력은 격차가 확실히 벌어진다. 변속기 또한 타스만은 8단 자동, 렉스턴 스포츠 칸은 6단 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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